
어젯밤, 아니 일어나 보니 새벽 3시쯤이었어요. 정말 깊게 잠들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루나가 급응가가 오면 이렇게 해요. 그냥 짖든지 핥든지 저를 어떻게든 깨우면 될 것을... 제가 시선을 느끼고 일어날 때까지 그러고 있어요... 정말 말을 할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암튼 루나의 끈질긴 텔레파시 덕에 기적처럼 제가 일어났어요. "응가구나..." 싶었죠. 루나가 넘 급해하는 거 같아 얼른 아무 점퍼를 꺼내 입었어요. 그렇게 루나랑 함께 조용한 새벽길을 걷게 됐답니다. 사실 이런 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올겨울에도 정말 인상 깊은 날이 있었거든요. 눈이 루나 키보다 더 많이 쌓인 날이었어요. 습설이 쏟아져서 아파트 단지..

봄이 오면 따스한 햇살에 산책 나가기가 참 좋아지죠. 루나도 요즘 매일 산책을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매년 봄이 되면 걱정이 하나 생겨요. 산책을 다녀오면 하얀색 털이 누렇게 변하더라고요. 처음엔 흙이 묻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송홧가루였어요. 털에 저렇게 노랗게 묻을 정도면, 아마 눈에도 들어갔겠죠? 강아지에게 이런 꽃가루가 들어가면 괜찮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털은 그나마 털어내거나 닦아낼 수 있지만, 매일매일 목욕시키기도 어려워서 고민이었어요. 오늘은 그래서, 봄철 꽃가루와 황사 같은 미세먼지 속에서 강아지를 어떻게 케어하면 좋은지 루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봄철 꽃가루와 황사, 강아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봄이 되면 우리 눈에도 보일 만큼 송홧가루가 날리고, 황사도 ..